자연의 계층성을 종합적으로 파악

우리들 인류는, 자연과학의 발전에 의해,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명확하게 하는 것과 함께, 자연의 구조를 표현하는 많은 법칙을 발견해 왔다. 또한, 동시에 자연이 계층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명확하게 했다.
계층구조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소립자(양자, 중성자, 전자)의 계층을 최하위로 해서, 그 위에 원자 ·분자 및 이것들의 집단계층이 있고, 게다가 그 위에는 지구환경이나 생명 계층, 그리고 우주 계층이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인간이 형성하는 ‘인간권’ 이라고도 불리는 계층이 주목되고 있다.
현대의 자연과학은, 각각의 계층 가운데 고유한 현상과 그 법칙성을 해명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이와 같은 발전에 따라, 자연에 대하여 보는 방법은 점점 더 풍부하게 되었고, 또한, 자연과학의 성과를 응용한 과학기술도, 인간생활을 보다 풍족하게 하는데 공헌해 왔다. 그러나, 그러한 한편, 학문영역의 전문화나 세분화가 진행되고, 이것에 대응하도록 대학에서의 전문교육도 전문화나 세분화가 진행 되었다.
한편, 현대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커다란 문제에는, 특정 전문분야부터의 어프로치뿐만 아니라, 종합적 ·학제적인 어프로치가 필요한 문제가 매우 많다. 일례를 들어 보도록 하자. 지구환경문제로서 매우 중요시 되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지구온난화문제이다. 그리고, 그 원인은 대기중의 온실효과가스의 증가, 그 중에서도 이산화탄소의 인위적인 증가라고 생각되어 지고 있다. 이 문제의 심각함이나 대응의 긴급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후의 추이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구성하는 원소인 탄소의 지구상에서의 순환 방법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 문제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옮기는 물질로서의 대기나 해수의 이동, 해양이나 지각과 대기 사이에서의 이산화탄소의 교환, 해양과 지각 중에서의 탄소의 화학적 변화의 양자, 생물에 의한 탄소의 수확과 방출 등, 환경 중에서의 탄소의 이동과 변화를 상세하게 아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구물리학, 지구화학, 생물화학, 생태학 등의 개별분야로부터의 어프로치만으로는 전혀 불충분하고, 종합적인 어프로치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구환경문제의 연구에서는, 개개인의 연구자가 각각의 전문적 입장으로부터 몰두하면서, 다른 전문분야의 연구자들과 협동하면서 연구를 진행해 간다. 따라서, 이 분야에 몰두하는 전문가는, 개개인의 분야의 전문성에 입각하면서도, 관계하는 다른 분야에 관련한 종합적인 이해도 요구되어 왔다.
그러나, 지구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자연과학의 성과를 응용한 여러 가지 과학기술적 방법이 제안되거나, 실현되고 있다. 예를 들면, 이산화탄소의 환경으로부터의 격리 ·처리기술이나 성 에너지 관계기술 등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술로서 기대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본 경우에는 유효하다.
그러나, 기술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와 같은 한계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인간의 자연관이나 가치관의 전환이나 그것에 따른 생활스타일의 변환을 꾀할 필요가 있는 것 또한 인식되어져 왔다.
이와 같은 인식은,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방법을 새롭게 고치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 방법에 대한 대처에는, 인간의 가치관이나 그것을 반영하는 인간사회의 구조를 분석하고, 이것을 어떻게 변환시켜 갈 것인가라는 인간 혹은 인간사회 측으로부터 어프로치하는 방법도 있다면, 자연의 구조를 분석한 결과를 기초로, 인간의 가치관이나 인간사회의 구조를 다시 볼 수 있는 자연 측으로부터의 어프로치도 존재한다.
비교적 새로운 분야인 광역 ·환경이학은, 후자의 관점으로부터 자연을 다시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별전문적인 어프로치보다는, 자연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기초적인 입장을 중시한다.
이상, 지구환경문제를 예로 들어, 자연에 대한 총합적인 견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광역 ·환경이학의 대상으로 환경을 채택하고 있는 학과가 많은 것은, 환경에 관한 과제가 현대에서 매우 중요시되고 있는 과제 중 하나이고, 그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합적인 어프로치가 필요하다는 과제의 성격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광역 ·환경이학의 키워드로서, ‘환경’ 이외에, ‘생명’,’복잡계’를 들 수 있다. 어느 것도, 종래의 전문분야의 틀로 전부 파악할 수 없는 것이고, 어프로치 방법은 환경을 대상으로 한 것과는 다르지만, 전문분야의 다른 많은 전문가에 의해 집단적 협동 작업에 의해서 해명이 진척되는 성격은 ‘환경’과 공통하고 있다.

커리큘럼의 종합성

자연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인간에게 있어서 자연이라는 것은 어떠한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는, 전문화 ·세분화된 학문의 틀로 파악되지 않고, 자연과학을 총합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광역 ·환경이학에서는, 자연의 계층구조에 딱 들어맞는 커리큘럼을 기초로, 자연의 계층의 하위(소립자)로부터 상위(우주)까지를 배우게 된다.
여기에서는 먼저, 코우치여대 생활과학부 환경이학과의 커리큘럼을 소개하고자 한다. 환경이학과의 과목은 전 학년 공통 교육과목, 생활과학부 공통과목 및 학과전문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 학년 공통 교육과목과 생활과학부 공통과목은, 인간생활상의 문제를 폭넓게 파악하기 위한 과목으로서 위치되어 있다. 한편, 학과전문과목은 이하와 같이 구분되어 있다 (그림 참조).
· 자연과학 및 자연과학의 수법을 기초부터 이해하기 위한 과목군(학과기초)
· 지권, 수권, 대기권, 생물권에 대해, 지구환경을 총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과목군(지구와 환경)
· 지구환경에 있어서 생명의 기능 ·역할을 이해하기 위한 과목군(생명과 환경)
· 자연환경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의 요소인 물질, 에너지, 엔트로피에 대한 이해를 보다 깊게 하기 위한 과목군(물질과 환경)
· 보다 좋은 자연환경을 형상하기 위해 추구해야 하는 방향을 탐구하기 위한 과목군(환경형성)
· 자연환경에 관한 정보의 처리방법과 표현방법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한 과목군(정보)
· 이상의 학습을 근거로 해서 최선단의 연구과제에서의 연구에 몰두하는 과목군(과제연구)
학과전문과목의 특징은, 이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자연과학의 기초부터 응용에 이르는 계통성을 중시하면서, 환경과학의 특징인 총합성에도 중점을 두는 것
2.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해명하기 위하여, 자연환경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의 요소(물질, 에너지, 정보)를 중시하는 것
3. 자연환경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취득하고 분석하는 것과 함께, 정보를 표현, 발신하는 능력의 육성을 중시하는 것
환경이학과에서는, 세분화한 전공이나 코스는 따로 마련하지 않고, 전체의 학생이 상기 전 구분의 과목을 이수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입학시에는 고등학교까지는 생물을 중심으로 공부해 온 학생에 있어서도, 졸업연구에서는 지구과학에 관한 연구테마를 선택하는 등과 같이, 재학중에 학습을 탐구해 가는 가운데 문제의식이나 지향이 변화하는 경우도 많다.
이상, 코우치여대 생활과학부 환경이학과의 예를 들었지만, 광역 ·환경이학은 비교적 새로운 학과이기 때문에, 기존의 이학계 학과에서 볼 수 있는 표준적인 커리큘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도 좋다. 또한, 종래의 이학계 학부에는 없었던 새로운 명칭이 되어 있는 등, 학과의 명칭도 개성적이다. 그러나, 이들 학과의 공통적인 것은, 자연과학의 전분야의 과목과 그 이해에 필요한 수학관계의 과목이, 특정 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배울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광역 ·환경이학의 많은 학과에서, 정보의 취급 ·처리 ·발신 등 정보의 활용수법의 수득이 중시되어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복잡한 대상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특정 대상에 대한 개별적인 데이터뿐만이 아니라, 화상정보 등도 포함한 다양하고 거기다 다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처리는 개별의 대상에 딱 들어맞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공통의 방법론으로서 배우기 위해, 수치계산, 화상처리, 데이터표현 등의 교육이 중시되고 있다.
한편, 고학년에 배치된 전문과목의 구성에는, 각 학과의 개성이 나타난다. 각 학과의 개성적인 이념에 기초해서, 다채로운 전문과목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교원이 전문으로 하는 연구분야도 많기 때문에, 졸업연구의 테마도 개성적이다. 넓은 영역을 다루는 학부 ·학과로서, 폭넓은 분야로부터 교원이 모여 있고, 또한, 새로운 분야의 창출이나 막 생겨난 분야의 대처에 대한 지향도 강하다.
이를 위해, 특정한 전문분야에 특화한 학과와 비교하면, 졸업연구 테마 설정의 자유도는 높고, 테마에 따라서는 전문분야와는 다른 복수의 교원으로부터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입학시에 자연과학의 특정 영역을 배우는 것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도, 입학후에 자신의 흥미 ·관심, 학습 도달능력에 따라 중점으로 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다른 이학계 학과에는 없는 특징일 것이다.

지망처를 선택하기 위한 힌트

이상과 같이, 광역 ·환경이학계 학과는 어느 것도 개성적인 학과이기 때문에, 어느 대학교를 지망해야 좋을까 망설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여기에서, 지망처를 결정하는데 있어서의 중요한 힌트를 가르쳐 주도록 하겠다.
포인트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그 광역 ·환경이학과의 전신이었던 학부 ·학과가 어디였는가 하는 것이다. 많은 학과는 기존의 학부 ·학과를 개조 전환한 것이기 때문에, 이념이나 커리큘럼은 새롭지만, 기초로 되어 있는 학부 ·학과의 성격은 어느 정도 이어받고 있다. 따라서, 전신이 된 학부 ·학과의 성격이 교육 ·연구의 중점에도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한가지는, 그 학과의 교원전원의 전문분야를 조사해 보는 것이다. 몇 가지의 학부 ·학과에 대하여, 이와 같은 데이터를 조사하고 비교해 보면, 학부 ·학과의 소개나 커리큘럼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개성이 보일 것이다. 각각의 학부 ·학과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연구실의 소개나 학부 ·학과의 활동보고서 등을 보면, 자신이 알지 못한 학문적 단면이 존재하는 것에 대면하게 되는 경우도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고등학교에서 물리(혹은 화학, 생물, 지학)를 이수하지 않았는데, 입학하고 나서 수업에 따라갈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와 같은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이과계 클래스에서도 물리, 화학, 생물, 지학 중에서 3과목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적고, 총합이과밖에 이수하지 않은 학생이 있을 지도 모른다.
따라서, 기초적인 전문과목의 수업에서는, 이들 과목을 고등학교에서 이수하지 않은 학생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해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이 통례이다. 고등학교에서 물리(혹은 화학, 생물, 지학)를 이수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지식의 양을 비교해 보면, 이수하고 온 학생 보다 불리한 점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학교의 수업에서는 기본적인 사항의 의의나 의미를 깊이 생각하여 배우게 되기 때문에, 지식의 양은 그다지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어느 쪽이든, 고등학교에서 물리(혹은 지학, 화학, 생물)를 이수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심각할 정도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요점은 대학에 들어와서의 본인의 노력, 그것도 유별난 노력이 아니라, 통상의 대학생으로서의 노력에 의하겠다 하겠다.

졸업후의 진로

졸업후의 진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자연과학계의 학부 ·학과와 커다란 차이점은 없다. 좀더 강조하여 말하자면, 자연과학의 전분야를 고르게 공부하고 있는 것을 강점으로 살린 직업으로서, 자연과학교육, 그것도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사회교육도 포함한 폭넓은 의미의 교육에 관계하는 직업을 들 수 있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좁고 깊은 전문성보다도 오히려 확고한 지식과 능력을 뒷받침하는 폭넓은 견식을 가진 인재가 요구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폭넓게 배운 것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취직처를 적극적으로 개척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른바 ‘문과계’의 취직처에서도, 자연과학의 기초지식이나 정보의 활용수법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광역 ·환경이학은, 기존의 자연과학을 기초로 하면서, 현대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학제적 혹은 총합적 관점으로 의욕적으로 몰두하고 있다. 각각의 학과의 개성을 확인하면서, 자연을 폭넓게 파악하여 과학적인 관점으로부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이 입학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