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학이란 무엇인가?

그러면 인간과학이란 도대체 어떤 분야인가?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의문을 품고 있을 것이다. 이 의문에 우선 이런 식으로 대답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다라고. 하지만 바로 다음 질문이 이어질 것이다. 인간이 뭔대? 그리고 인간에 대해 어떤 식으로 연구 해야 하지? 이런 의문에 오사카대학 인간과학부에 10년이상 근무하고 있는 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대답 해보겠다.
인간이라고 해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그것은 자연과학의 눈에서 본 인류를 말할지도 모르고, 개인으로서의 인간 즉, 자신일지도 모르고, 사회라는 집단으로서의 인간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인간과학이 탐구하는 인간은 그것들 모두의 측면을 포함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결국 인간과학이라는 성립된 하나의 학문분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해서의 관심이라는 공통의 목적에 대해 다양한 학문분야가 연결되어 생긴 것이 인간과학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서 인간상이 변한다면 그것에 따른 인간과학도 변해간다는 식으로 현대성을 강하게 의식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예를들면 오사카대학 인간과학부의 경우 설립후 30년동안이나 항상 새롭게 바뀌어오는 것을 거듭해 온 것이다.
인간에 대해 무엇을 어떤 측면에서 어떤 식으로 연구할 것인가에 의해 강좌나 전문분야가 나뉘어져 있다. 인간은 어떤 문화를 가진 사회에 태어나 가족의 한 사람으로 자라고 교육을 받고, 괴로워하고 자신의 정체성를 원하고 그리고 언제가는 죽어간다. 이것들의 모두가 인간과학의 연구대상이 된다. 대학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심리학, 교육학, 사회학, 인류학, 철학 등의 분야가 인간과학이라는 학과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들의 분야는 각각 다른 방법론에서 서로 영향을 미쳐가며 인간이라는 것을 탐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또 각각의 분야에서 이론연구, 관찰, (심리학)실험, 사회조사, 현지조사, 사회참가 등의 방법을 연구에 도입하고 있다.
더욱 자세하게 인간과학을 살펴보자. 오사카대의 인간과학부를 모델로 삼아 인간과학에 어떤 분야가 있는지 더욱 자세하게 보자. 우선 심리학관계에서 인간을 어떻게 탐구할지를 보겠다. 우리들은 무엇인가를 보고, 맛보고, 듣고, 판단하고, 추측한다. 이런 인간의 인지기능을 심리학 실험 등을 수단으로 탐구하는 것이 실험심리학, 인지심리학, 행동생리학 등의 분야이다. 또한, 더욱 넓은 시야에서 인간이나 원숭이도 포함한 영장류의 연구를 하는 것이 비교행동학이고 유아에서 사람이 죽기까지 발달의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 발달심리학이다. 그리고 죽음을 맞는 인간의 마음의 보다 좋은 치료를 생각해 가는 것이 임상사생학이다. 또한, 인간은 고립된 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의 심리적 현상을 연구하는 사회심리학이 있다. 게다가 일상의 심리현상을 연구하고 거기에서 얻어진 지식을 응용하려고 하는 분야가 있다. 사회학관계의 분야는 인간을 사회나 문화의 측면에서 파악해 분석한다. 사회학의 새로운 이론구축이나 기존의 사회학이론을 분석하는 이론사회학이 기초연구가 되고 있다. 그리고 남성, 여성의 의식변화나 매스컴의 사회적 영향등의 문화현상을 연구하는 문화사회학이나 사회에 대해서의 가설을 세워 사회조사에 따른 데이터를 사용해 검증하는 경험사회학 등이 있다.
또한, 현대사상이나 현대철학의 측면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분야가 있다. 사회사상은 대부분 철학에 기반을 둔다. 인간이 역사속에서 발전시켜 온 사상의 모습로서의 문학을 볼 때, 그 철학적 기반이 무엇이었는지를 밝혀 낼 필요가 있다.
또한, 자기란 사람의 마음과 사회란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철학이 필요해진다. 그리고 과학자의 운명이란 무엇이고 어떠한 것들이 전제로 성립되는가를 생각하는 과학철학이 있다. 게다가 현대철학은 인식이나 행동의 분석을 통해 인지과학이나 윤리학과의 접점을 갖는다.
그리고 문화현상을 이문화와의 접점에서 추구하고 현지조사 등을 통해 고찰해가는 문화인류학이 있다. 거기에는 이론의 취득만이 아닌 자기자신이 이문화 속에 드러나는 것이 연구의 전제가 된다. 교육학관계는 학습정보시스템을 교육에 접목해 가는 방법을 찾는 교육공학, 교육기관의 문제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제도학, 성인 이후도 포함한 학습에 대해 연구하는 생애교육론 등이 있다. 특히 근래에는 마음의 문제를 카운셀링을 통해 치료한다라는 실천을 따르는 임상심리학이 널리 주목을 모으고 있다.
또한, 대재해나 고령사회 등 국제적인 좋지 못한 문제가 최근에 자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행동을 하고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은 사회의 중요한 과제이다. 보다 살기쉽게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봉사활동의 본연의 상태를 생각하기 위해 봉사인간과학이 있다. 여기에는 국제협력, 공적사회서비스 등에 대해 조사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마음의 연구를 예로서

인간과학의 운영을 마음의 연구를 예로서 생각해보자. 우리들은 기쁨, 슬픔,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 그것이 잘 되기 위한 전력을 세워 그것을 실행에 옮기거나 한다. 그런 보통의 사건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인간과학이 해명해야 하는 문제 중 하나이다. 이것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기초적 인지의 해명이 필요할 것이다. 인간의 인지 문제는 영장류나 그 외의 동물에서 인지 문제와 관련되어있다. 여기에 인간과 동물의 인지능력의 비교연구가 관련되고 신경과학의 지식도 참고해야만 한다. 또한, 인간의 인지능력을 다양한 심리학적 실험에 의해 확인해가는 것도 요구된다.
게다가 인간의 인식활동과 행위는 어떻게 관계되어 있는가라는 커다란 예측을 주는 철학적 고찰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사람은 고립된 존재자가 아니라 특정 문화속에서 태어나 사회 안에서 자라나는 것으로 지식의 담당자는 물론 공동체로 파악되어 그 구성요소로서의 인간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결국 비록 인간의 지식이나 활동에서도 공동체라는 시점을 빼고 생각할 수 없는 면이 있다. 여기에 사회학이나 사회심리학이나 문화인류학이 마음의 연구에 관련한 접점이 있다. 또한, 인간은 자기자신에 대해서 어떤 이해의 방법을 가지고 그것에 좌우되며 행동을 결정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식에 대한 과학이나 철학, 그리고 자기심리학이 관련되어진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마음의 문제로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을 그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다. 이러한 사람에게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임상심리학자가 필요하게 된다. 또한, 사람들이 안고 있는 괴로움은 공동체의 본연의 모습에 그 한 원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공생을 지향한 사회참가(봉사활동)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마음의 문제 하나를 들어도 인간과학의 여러 분야가 관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과학을 배우기 위해

고등학교의 수업에는 인간과학이라는 과목은 없다. 대학에서 인간과학을 배우는 경우에는 이 분야에 관한 개별의 전공 분야의 논리나 방법에 따라 인간을 탐구하게 된다.
인간과학을 배우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과학적인 견해가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가지 일에 흥미를 가지고 넓은 시야에서 사물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인간과학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각 대학이 정보공개에 힘쓰며 공식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흥미가 있는 사람은 인터넷을 이용해 각 대학에서 어떻게 인간과학과가 조직되고 있는가를 조사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