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적 관계형에서 네크워크형으로

일반적으로 대학의 학문분야는 바로 이 지면이 그런 것처럼 수목장의 계통에 의해 분류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이 되어 새롭게 주목 받게 된 전문영역에는 그 계통도에 들어가기 어려운 것이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정보 와 환경, 또는 미디어 와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분야가 제도나 조직 속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는 대학에 따라 다양한 사고 방식의 차이가 있다. 애초에 말의 정의에서 보아도 그들의 개념자체가 영역횡단적인 것이기 때문에 학부 학과의 종적관계의 구조 속에 들어갈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더욱이 종래의 계통적분류에 있어서는 전문이 깊어질수록 영역으로서는 좁아져 가는 것이 전제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좁은 분야에 틀어박히기만 해서는 깊은 사고도 불가능하고 사회화의 접점도 잃게 되어 버린다. 다른 영역을 관련 지어 전문의 벽을 완만하게 깨 나가는 네크워크형의 발상이 없으면 현대사회의 변화에 대응할 수 없게 된다.
예술도 역시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새 사회와 격절하고 평범한 미 를 추구한다 해도 현대의 예술가일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예술에 있어서야 말로, 기존의 골조 그 것이 무엇보다도 질문 되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의 대학에 있는 예술교육은 음악과 미술을 중심으로 공예,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더한 골조에서 오랫동안 행해져 왔다. 다시 말하면 여기에서 예술계 그 외 로서 분류되어 있는 것은 그 대부분이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비교적 새롭게 대학의 커리큘럼에 더해진 분야라고 말할 수 있다.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관계

누군가가 말한 것처럼 우리들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눈부시게 놀랍다. 지금의 위성회선이나 해저케이블이 지구상을 뒤덮고 있고 세계주의 모든 지점이 즉시 연결되어지고 대량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휴대전화를 통하여 언제라도 어디에서도 그 전자적 네트워크에 접속 하는 것이 가능하다. 몸의 주변에는 정보기기가 넘쳐 나고 지구의 저편에서 행해지고 있는 스포츠 시합을 리얼타임으로 관전하거나 세계각지의 도서관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손쉽게 자료를 얻어내는 것이 당연하게 가능하도록 되었다. 이들 모두 고작 수 십년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체험이다.
정보미디어가 생활의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가는 중에서 당연하게 예술의 본연의 자세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의 국제적인 미술전에서는 영상과 미디어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작품을 찾는 것이 힘들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보급은 소리와 문자, 영상이라는 다양한 요소를, 장르의 골조를 넘어 일원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과 함께 사진이나 영화의 제작 프로세스와 개념자체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그리고, 정보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미디어 아트 등의 새로운 분야가 생겨나는 한편 건축과 연극과 같은 예전부터 존재한 장르에 있어서도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관계가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질문 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 기술의 진보가 그대로 무조건으로 예술의 발전에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림 도구의 안료가 좋아졌다고 해서 17세기의 회화보다 현대의 회화가 우수하다고 통틀어서는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게다가 테크놀로지는 단지 편리한 도구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신체감각과 시간, 공간에 대한 의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차라리 인간 쪽이 기술에 지배되어 버리는 듯한 측면조차 있다. 따라서 단지 기계의 조작을 습득하여 그것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어서는 의미가 없다. 테크놀로지는 급속하게 변신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잔재주의 기술은 바로 쓸모가 없어지게 된다. 차라리, 우리들을 둘러싼 미디어환경에 대하여 비평적인 시선을 돌리면서 테크놀로지의 사용법과 골조, 그 것의 방식을 새롭게 바꿔가는 발상이 컴퓨터나 정보네트워크 시대의 예술에 있어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를 위해서는 역사적인 것의 견해를 체득하는 것도 빠트려서는 안 된다. 급속한 기술혁신 속에서 어느새 수년, 수 십년 단위의 변화에 눈이 가기 쉽상이지만 미디어 테크놀로지와 인간과 사회의 관계만을 보더라도 그곳에는 평상시 생각하고 있는 이상으로 다양한 역사가 쌓여져 있다. 역사를 학습한다라는 것은 연표적인 사실의 나열을 외우는 것만이 아닌 현재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부터 의심하고 상대화해 가는 시점을 획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진도 영화도 처음부터 예술로서 발명되었던 것은 아니다. 하나의 과학기술의 소산에 지나지 않던 것이 그럼 어떻게 예술이라는 것으로 보여지게 된 것일까. 또, 예술이라는 개념 그 것은 어떻게 생겨나고 새로운 미디어와 함께 어떠한 방식으로 변화해 온 것일까. 예술의 창작에 관계된 것은 불응 없이 그러한 질문을 불러 일으키게 될 것이다.

커리큘럼의 실제

예술의 새로운 조류 속에서는 대학의 수업도, 어느새 교사에서 학생으로의 일방적인 지식과 기술의 전달이라는 도식만으로는 성립되지 않는다. 학생끼리 또는 교사도 포함된 다양한 형태로 촉발시키는 장을 만들어 가는 것을 많은 대학이 시험하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를 위한 체계적인 방법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같은 이름의 학과와 코스에서도 대학에 따라 교육내용은 꽤 다른 케이스도 많다.
교토조형예술대학의 영상 무대예술학과에서는 단순히 현장의 장르의 골조에 적응 하기 위한 기술습득만이 아닌 현대에 있는 표현의 의미를 질문 해가면서 스스로 새로운 영역을 열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다.
영상예술과 무대예술은 둘 다 언어표현, 조형표현, 신체표현, 사운드표현 등의 요소가 복합하여 성립되는 종합 예술이고 그것이 복수 인간의 공동작업을 통하여 시간과 공간 속에서 전개하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 그 공통성에 주목하여 처음부터 전문을 세분화 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시점에서 각각의 장르의 특성을 찾고 그 속에서 스스로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해 가는 점에서부터 수업은 시작한다.
1년차에는 양 코스 공통으로 비디오카메라에 의한 촬영과 디지털편집, 컴퓨터 그래픽스의 기법, 각본과 시나리오 쓰는 법, 신체를 사용한 표현과 연기의 기본, 조명과 음향의 기초기술 등을 폭 넓게 학습한다. 또 동시에 다종다양한 영상 무대작품을 감상하여 분석하는 것을 통하여 표현의 다양성을 알고 스스로 작품에 대한 비평적인 시점을 기른다.
2년차에서는 각각의 관심과 지향하는 것에 응하여 전문분야를 형성해 가지만 대상으로 하고 있는 영역은, 영상예술코스에서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 CG애니메이션 등, 무대예술코스에서는 현대연극과 댄스는 물론, 미디어기술을 이용한 퍼포먼스 아트에서 가부키에까지 미친다. 학생은 이러한 장르에 자신을 맞춰가는 것만이 아닌 적극적으로 영역을 횡단하면서 자신나름의 표현을 모색하고 창조성을 발휘해 가는 것이 요구되어 지고 있다.
실제, 예를 들면 댄스를 배우면서 그 신체성을 영상표현에 도입하려 하는 학생이 있으면 미디어 아트적인 표현을 무대예술에 살리려 하는 학생도, 극본을 쓰고 배우를 하면서 애니메이션을 작업하고 있는 학생도 있다. 지금 세계적으로 보아도 이러한 복수의 장르와 직능에 걸친 아트스트는 결코 드물지 않다.
실기과목의 수업은 가능한 한 실천적인 장을 상정하여 행해지고 있다. 영상예술코스에서는 과제에 기초를 두고 제작한 작품을 상여회나 전람회의 형식으로 발표하고 전원이서 합평한다. 무대예술코스에서는 학내의 본격적 극장시설(교토예술극장)을 활용하여 발표공연을 가진다. 게다가 영상예술, 무대예술 각각의 특성을 살려가면서 양 코스의 학생이 공동제작을 해 나가는 수업도 설치되어 있다. 어느쪽도 제 일선으로 예술가와 비평가로서 활약하는 교원과의 공동작업이어서 프로의 표현의 현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과 기본적으로 다를 게 없다. 그러한 실천과 발표의 장을 통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길러 나가는 것인 반복되어 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러한 프로세스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표현을 항상 되묻고, 넓은 시야를 갖고 재발견해 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댄스라고 해도 부여 받은 안무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만은 아니다. 일상적인 동작을 새롭게 다시 보고 자신의 신체가 갖고 있는 리듬이나 형태를 발굴해 나가는 것으로 신체를 사용한 표현하는 것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과 사회와의 관계를 찾아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또는 연극을 단순히 대본의 상연이라고 생각하는 것만이 아니라 신체, 말, 미술, 조명, 음악, 그리고 영상과 컴퓨터 네트워크까지 포함한 다채로운 시각적 청각적 요소를 동등하게 취급하고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장으로서 파악해 가는 것에 의해 정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예술로서 다시 보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그것은 동시에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과 인간이 어떻게 결부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를 실천적으로 묻게 될 것이다.